대표적인 한의학 처방 중 만성피로, 면역 강화와 관련해 첫 번째로 꼽히는 공진단!
공진단에 쓰이는 약재의 특징과 함께 건강하게 복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기력 보충용으로 공진단을 찾는 이유

한의학에서는 음양과 오행의 개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행은 ‘순환’을, 음양은 ‘균형’을 뜻하는데요, 우리 몸도 오행인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의 요소가 잘 순환하고 ‘음과 양’의 균형이 잘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한방 치료는 병이 생기면 결핍을 찾아 채워주고 과다하면 보완하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공진단은 태양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어 원기를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한약입니다. 몸이 허약해졌거나 체력이 소진되었을 때 원기를 북돋아 주고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피로를 해소시켜 줍니다.

공진단 약재의 특징

공진단을 구성하는 기본 약물은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입니다. 그중 사향노루의 생식샘인 사향은 한정적으로 생산되는 약재입니다. 국제희귀동식물보호조약 규제 대상(CITES,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으로 해마다 포획량을 정해두고 채취하기 때문인데요, 정식 수입된 사향에는 한약재 검사기관의 통관검사 및 식약처 검증을 거칩니다.

참고로 공진단의 금박은 순도 99.9%로 향을 지켜주고 진정 효과가 있습니다.
동물성 약재와 식물성 약재가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공진단은 약재의 궁합이 뛰어난 처방입니다. 약재가 잘 배합되어야 하므로 한의사의 면밀한 진료 후 복용해야 합니다.

공진단, 이런 사람에게 더 좋다?

(1) 노년층 → 치매 · 기억력 감퇴 예방
공진단은 기혈을 뚫는 효과가 있어 뇌를 깨우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는데요, 동의신경정신과 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공진단이 노인성 치매 유발 인자인 노인반 형성에 관여하는 아밀로이드 전구체 단백질과 기억력 장애 유발 효소인 아셀틸콜린에스테라아제를 억제합니다.

(2) 수험생 → 만성피로 회복
공진단은 만성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관리를 돕습니다. 국제학술지 약리학 저널에 실린 동물실험 연구에는 공진단을 섭취한 쥐들에게서는 유의하게 지구력이 향상되었고 산화 스트레스 지수가 유의하게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3) 직장인 → 간 손상 보호
2016년 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공진단의 간 보호 효과를 측정했는데요, 공진단이 간세포 보호 성분인 실리마린과 유사한 효과가 있었고 급성 에탄올 중독으로 인한 간 손상을 완화 시켜준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공진단 복용법 및 주의 사항

공진단은 아침 식전에 1개를 꼭꼭 씹어먹으면 됩니다. 아침 공복에 복용이 부담스럽다면 식후에도 가능하며, 만약 피곤이 가시지 않거나 술자리를 앞두고 있다면 즉시 1개를 복용하는 것도 무방합니다.

먼저 저녁 늦게 복용하면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사향이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서 임산부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