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 난소 수술하면
난소 기능이 떨어진다고요?
‘자궁내막종’, ‘난소낭종’, ‘난소기형종’은 가임기 여성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종양(혹)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종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빨라진 초경과 환경 호르몬 등으로 각종 자궁, 난소 질환의 발병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난소기형종은 초등학생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기도 한데요. 질환이 발견되면 혹의 종류와 특징, 환자의 나이, 향후 임신 계획 등을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고, 자라는 속도가 빠른 경우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문제는 종양의 크기와 침습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중 정상 난소 조직을 건드릴 경우 난소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술 등으로 난소에 충격이 가해지면 난자의 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이는 난소 기능 저하를 유발합니다. 따라서 자궁과 난소 질환은 꼭 수술이 필요한 지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추후 임신 계획이 있을 경우 수술 전과 후, 난소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소 기능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흔히 ‘난소 나이 검사’라고도 얘기하는 난소 기능 검사의 정확한 명칭은 ‘AMH 검사’입니다. AMH는 항뮬러리안 호르몬의 약자로, 난소에 있는 미성숙한 난포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이 수치를 통해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개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참고로 검사는 생리 주기에 상관없이 채혈을 통해 가능하며, 2~3일 내 결과 확인이 가능합니다. AMH 수치는 25세경에 가장 높고, 이후 점점 감소하다 35세 이후부터 급격히 떨어집니다.
난소 기능 저하 = 자연임신 불가?
난자의 양과 질은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AMH 수치가 낮다고 무조건 임신이 어렵고, 자연 임신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실제 나이에 비해 난소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 평균보다 좀 더 일찍 폐경(완경)이 오거나, 배란이 잘 안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난소 기능이 많이 떨어진 경우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연 임신을 시도하거나 인공 수정, 시험관아기 시술 등으로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당장 결혼이나 임신 계획이 없다면 난자 냉동 시술을 추천합니다.
검사 비용은 얼마인가요?
미혼 여성이 단순히 난소 기능 확인을 위해 검사를 받은 경우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치의 상담 후 난임의 원인 확인과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해 검사를 받았다면 연 1회 보험이 적용됩니다.
또 '난소 수술 전과 후',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 전과 후', '난소과자극에 대한 난소 반응이 감소한 경우’에는 연 2회까지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합니다.
난소 기능, 회복되나요?
저하된 난소 기능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건강 관리를 하며 난소 기능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죠.
우선 자신의 생리 양상을 꾸준히 확인하세요. 만약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생리통이 너무 심해진 경우에는 빨리 산부인과를 찾아 원인을 파악하고, 질환이 커져 난소 기능을 떨어뜨리기 전에 치료해야 합니다.
또 조기 폐경 가족력이 있다면 AMH 검사로 조기 난소 기능 저하를 확인하고, 가임력을 보존해 추후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주기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백해무익한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