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식단은?
임신성 당뇨병 환자 80~90%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생활 습관 개선으로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식사입니다. 하루 세 끼 식사와 2~3회 간식을 계획하고, 규칙적이고 균등하게 나누어
먹으세요. 당뇨병이 있는 임신부가 5시간 이상
음식을 먹지 않을 경우 케톤이 생성되기 때문에 식사를 절대 거르면 안 됩니다. 임신 중 케톤이 만들어지면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취침
전에도 복합 탄수화물과 단백질 간식을 섭취해 케톤 생성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섭취해야 할 칼로리는 임신 전 체중이나 현재 신체 활동 정도, 임신 중 체중 증가량에 따라 개인별로 다르지만, 케톤증 예방을 위해 최소
1,700~1,800kcal 이상 섭취해야 합니다. 식단은 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방 30%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섭취한
칼로리와 영양소
정보는 인터넷 검색이나 앱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답니다.
당 지수가 낮은 신선한 채소, 해초, 버섯 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고, 당질 함량이 많아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초콜릿, 사탕, 탄산음료, 케이크
등 단순 당이 많은 음식이나 액상 과당이 들어간 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특히 아침에 당질 위주로 식사를 하면 다른 음식에 비해 혈당이 높아지므로, 아침 식사는
당질을 30~45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일지 작성하면 식사에 따른 혈당을 확인하고 생활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추천 운동은?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 관리뿐 아니라 산모와 태아 건강에 모두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식사 후 30분 정도가 지난
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요. 숨이 약간 찰
정도로 빠르게 걷기를 15-20분 정도, 하루 1-2회 정도 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운동 중 심박수가 분당 140회를 넘지 않아야 하며,
안정을 취할 때도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인 경우에는 운동 강도와 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운동할 때 20~30분을 넘기지 말고, 덥거나 습한 날씨, 몸에 열이 있을 때는 운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수영은 임신 전부터 꾸준히 했었다면 임신
중에도 할 수 있으며 걷기, 산책, 요가, 필라테스,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 고정식 실내 자전거 등 대근육 운동과 가벼운 근력 운동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부상 위험이 큰 운동이나 지나치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임신 전에 하던 운동도 임신 중에는 강도를 조정해야 합니다. 또 조산 위험,
전치태반, 질 출혈, 임신성 고혈압, 태아 성장 지연, 다태 임신, 조기진통 등 산부인과에서 절대적인 안정을 권하는 고위험 임신부는 운동을 하면 안 됩니다.
운동 중 허리와 골반에 통증이 생기면 운동을 반드시 멈추고, 복부에 자극과 압력이 있는 운동은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후기에는 자궁 수축을 유도하지
않도록 상체 운동 위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슐린 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 운동 중이나 운동 후 저혈당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운동을 하러 갈 때 사탕이나 설탕을 지참해 저혈당에 대비해야 합니다.
생활 습관 개선에도 차도가 없다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혈당 수치가 감소하지 않으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인슐린은 태반을 거의 통과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으며 임신
중에 안전하다는 것이 충분히 입증되어 있습니다.
보통 당뇨병 환자의 20~50%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혈장 공복 혈당이 95mg/dL, 식후 1시간 혈당이 140mg/dL, 식후 2시간 혈당이
120mg/dL을 넘고, 목표 혈당에 도달했지만 태아의 배 둘레가 정상 임신부의 75백분위를 초과한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인슐린 치료는 임신부의 혈당 수치에 따라 다르게 진행됩니다. 공복 혈당이 높은 경우에는 24시간 이상 지속 가능한 지속형 인슐린을 사용하고, 식후 혈당이 높은
경우에는 식사 전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는 초속효성 인슐린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