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위치에 따라 나뉘는 자궁암(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자궁암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궁 체부에 암이 생기면 자궁체부암이라고 하는데 주로 내막에 생겨서 자궁내막암이라고 합니다. 자궁과 질이 연결되는 목 부분에 암이 생기면 이를 자궁경부암이라고 합니다. 수정란이 착상하고 태반에 부착해 태아로 성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자궁의 주요 역할인데요, 가임기 여성의 자궁은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조직이 증식했다가 탈락합니다. 조직이 탈락하는 현상을 바로 월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궁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궁 내막이 증식해 암이 발생되기도 하고, 자궁경부암과 같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암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자궁내막암과 자궁경부암의 초기 증상은?
월경의 정상주기는 24, 38일 사이로 4에서 8일간 지속되며 출혈량은 10~80ml 정도.
자궁내막암과 자궁경부암이 공통적으로 보내는 가장 확실한 신호는 '비정상 자궁출혈'입니다. 자궁 내 암세포가 형성되면 영양을 공급받으려는 혈관 분포가 많아져 출혈이 생깁니다. 먼저 자궁내막암의 경우에는 생리 양이 많거나 폐경했는데 출혈이 있다면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면 발병 가능성이 높으므로 고도 비만이거나 초경 연령이 빨랐고 폐경이 늦은 경우,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약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자궁내막암 가능성이 커집니다. 자궁경부암은 성관계 후, 심한 운동 후, 질 세척 후에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아랫배가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에 자궁근종을 의심하는데요, 자궁암에서 복부팽창감이나 변비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때에도 자궁 건강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월경의 정상주기는 24, 38일 사이로 4에서 8일간 지속되며 출혈량은 10에서 80ml 정도, 패드나 탐폰을 1~2시간마다 교체해야 하거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출혈량이 과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자궁암은 세포나 조직을 채취해 정상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1) 자궁내막암
자궁내막암 때문에 자궁조직이 두터워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합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을 관찰하며 이상 소견이 보이면 흡인 생검을 통해 조직검사를 진행합니다. 자궁내막 조직을 긁어내기 위해 자궁내막 소파술을 사용하는데요, 갈고리 모양을 가진 도구인 ‘큐렛’을 사용해 튀어나온 조직을 긁어내 떼어냅니다.
(2)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명확하게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와 관련이 있으며 성생활을 하는 여성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세포진검사를 통해 암이 되기 전 전암성 병변을 일찍 발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자궁경부암 세포진검사는 자궁 경부의 표피를 브러시로 문질러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세포 정상 여부를 판단합니다.
검사 결과상 이상이 있다면?
반응성세포변화(염증단계), 비정형편평상피세포(세포 변형 단계), 자궁경부 이형성증(세포와 조직 변형 단계)으로 나뉩니다.
자궁암에 걸려도 임신할 수 있나요?
자궁암의 치료방법은 암의 진행 정도, '병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임신과 출산을 고려하는 경우, '가임력 보존'을 위한 치료계획이 중요해집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을 잘 치료하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은 국소적으로 침습되어 있거나 2cm 이하 병변이 작다면 자궁체부를 살려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를 절제하면 아기가 커지면서 자궁의 경관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조산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때는 자궁경관을 묶어두는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의 경우 아기가 생기는 자리에 암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자궁적출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습니다. 아주 초기라는 것이 확실하다면 미리 난자 냉동을 하거나 적출이 아닌 호르몬 치료를 선택해서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