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적출했는데 자궁경부암 검사 계속 받아야 하나요?
우선 자궁적출술을 받았는데도 자궁경부암 검사를 해야 하는지 묻는 분들이 많은데요.
자궁적출술에는 크게 ‘부분 자궁적출술’, ‘전 자궁적출술’, ‘근치적 자궁적출술’이 있습니다.
이중 부분 자궁적출술은 자궁 체부만 절제할 뿐, 경부는 그대로 남아있어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자궁경부암 예방과 치료 때문에 자궁적출술을 받았다면 남아있는 HPV로 인해 질암이 발병할 수 있으니 꾸준히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정확한 것은 주치의에게 자궁경부암 검진을 계속 받아야 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비정형 편평상피세포가 발견됐지만 HPV는 음성…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세포진 검사)에서 이상 소견, 특히 비정형 편평상피세포가 발견되면 HPV 검사를 하고, HPV가 검출되면 더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질 확대경 검사와 조직 검사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검사와 HPV 검사를 동시에 받는 경우가 많죠.
질문하신 분의 경우처럼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비정형 편평상피세포’가 나와도 HPV는 검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정형 편평상피세포가 발견됐다면 세포가 변한 정도가 자궁경부 이형성증으로 진단될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질 확대경 검사와 조직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6개월에서 1년간 추적 관찰만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원추절제술 같은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추절제술까지 했는데,
HPV 백신도 맞아야 하나요?
네, 그럼요. 원추절제술로 병변을 절제했더라도, 다른 HPV에 감염된다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HPV 백신은 45세까지 접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HPV 백신은 총 3번 맞아야 하는데요. 1차 접종 후 2개월 뒤 2차 접종, 2차 접종 후 4개월 뒤 3차 접종을 하면 됩니다.
접종은 시술 후 1~2개월 안에 시작하는 것이 좋아서 본인의 컨디션이 괜찮아졌다고 느낄 때 접종을 시작하세요. 이때 남편이나 남자친구도 함께 접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저등급 편평상피내 병변, 고위험 HPV(52번) 검출됐는데,
어떻게 치료하나요?
보통 ‘저등급 편평상피내 병변’은 조직 검사를 했을 때 자궁경부 이형성증 1단계(CIN 1)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계는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6개월에서 1년간 추적 검사를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HPV는 종류가 150종 이상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에는 16, 18, 31, 33, 35, 39, 45, 51, 52 등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감염되더라도 면역력이 좋으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반드시 6개월에서 1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사와 함께 HPV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참고로 HPV 치료법은 아직 없어 면역력을 키우는 것만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HPV에 감염되지 않도록 성관계 시 주의하거나, 백신 주사를 맞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산부인과 검진에서 체크해야 할 사항
자궁 초음파 검사로 자궁과 난소 상태, 자궁내막 두께, 이 세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궁이나 난소에 혹이 있다고 하면 혹의 종류와 크기, 관리 방법(추적 검사 주기)을 체크하고, 이후 검사 때마다 비교하며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 기형’, ‘점막하 근종’, ‘난소 낭종’ 등이 발견됐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빠르게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난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