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석회화가 뭔가요?
석회화는 유방 X-ray 촬영(유방 촬영술)을 했을 때 유방의 연조직 배경에 밝은 흰색 반점 또는 점으로 나타나는 작은 칼슘 침전물입니다. 크기가 작은 미세 석회화는 일반적으로 유방 초음파와 유방 MRI에선 보이지 않고, 유방 촬영술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유방 석회화는 폐경(완경) 이후에 흔히 발견됩니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의 50% 이상에서 석회화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유방 석회화는 암과 관련 없는 양성입니다. 그렇지만 때때로 석회화는 유방암 발생의 근본적인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유관 내부만 국한되어 있는 초기 단계의 암인 유관 상피내암 또는 제자리암, 주변 유방 조직으로 퍼진 침윤성 유관 암종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새롭게 발생한 약 3만 명의 유방암 환자 중 침윤암이 25,000명, 제자리암이 5,000명이었는데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제자리암의 경우는 유방 촬영에서 석회화가 발견되어 진단되는 경우가 약 90%였습니다.
유방 석회화, 어떻게 확인하나요?
유방 석회화는 일반적으로 정기적인 유방 촬영술 또는 유방 클리닉에서 다른 유방 문제에 대한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방 촬영술을 받게 되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이미지를 판독합니다. 유방 촬영에서 석회화가 발견되면 석회들의 크기가 어떤지, 모양이 어떤지, 분포되어 있는 패턴이 어떤지 주의 깊게 살펴서 분석합니다. 이것을 토대로 해서 석회화를 양성, 양성 가능성 또는 암 가능성이 있는 소견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그런 다음 각각의 석회의 특성과 분포의 특징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유방 확대 촬영, 국소 압박 유방 촬영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수 검사로 유방 특정 부위에 대한 보다 면밀한 관찰이 가능합니다.
유방 석회화를 위한 추가 검사로 유방 초음파 검사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결절 유무 확인 검사로는 초음파 검사가 훨씬 우월하지요. 두 가지 검사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석회화가 유방암으로 이어질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석회화는 석회 크기가 0.5mm 이상인 경우, 모양이 일정하고 가장자리가 깔끔한 경우, 석회가 유방의 한 영역에 모여 있지 않고 분산되어 있다면 양성, 즉 암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크기가 0.5mm 이하인 경우,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경우, 석회가 유방의 한 부위에 모여 있다면 유방암과 연관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양성 석회화’는 추가 검사나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양성 확률이 높은 석회화’는 암이 될 위험이 2% 미만입니다. 즉, 이러한 유형의 석회화의 약 98%는 암이 아닌 것으로 간주됩니다.일반적으로 최소 1년 동안 6개월마다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1년간의 추적 검사 동안 새로운 변화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유방 촬영술이 권장됩니다.
유방암이 의심스러운 석회화’는 암의 초기 징후일 수 있습니다. 이 땐 조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조직 검사법에는 코어 바늘 생검, 진공 보조 생검, 입체 정위 장치를 이용한 조직 검사법, 그리고 침정위 절제 생검과 같은 외과적인 조직 검사 방법이 있습니다. 코어 바늘 생검으로 조직을 성공적으로 채취할 수 없거나 결과가 불분명하면 ‘외과 생검’, 즉 수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