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성 궤양은 왜 생기나요?
소화성 궤양이란 위와 십이지장의 점막이 결손되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음식물이 식도를 통과한 후 위장에 도착해 위산에 의해 잘게 부서집니다. 이후 잘게 부서진 음식물은 소장으로 넘어가죠. 그래서 위장과 십이지장 점막은 위산, 각종 소화 효소, 담즙, 복용한 약물, 알코올 등 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물론 우리 몸은 이러한 공격에 대한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문제가 생겨 공격과 방어의 균형이 깨지면 점막이 손상되고 궤양이 생기는 것입니다.
소화성 궤양 원인에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 약물 복용, 만성질환 등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복용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서 번식하며 만성 위염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유발합니다.
추가로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면 위와 십이지장 점막 세포층의 재생과 기능을 조절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 생성 과정에 문제가 생겨 점막이 손상되면서 궤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소화성 궤양 환자의 70%는 무증상인데, 흔히 ‘속 쓰림’이라고 하죠. 공복 시 명치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소화성 궤양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밤에 자다가 속이 쓰려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음식이나 제산제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가라앉았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하죠. 또 더부룩함과 메스꺼움,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년 환자는 근골격계나 심혈관 질환 등으로 아스피린이나 진통 소염제를 상용해 상복부 통증이 가려져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소화성 궤양이 심해지면 출혈 또는 위장에 구멍이 나는 천공이 발생해 피를 토하거나 흑색 변을 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위장조영술이나 위 내시경 검사(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위장조영술 검사는 조영제를 먹고 방사선으로 상부위장관 점막에 궤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법입니다. 8시간 이상 금식 후 병원에서 발포제와 조영제가 섞여 있는 약을 먹고, 방사선 촬영으로 상부위장관 표면에 조영제가 묻어 있는 양상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병변의 크기가 작으면 발견이 어렵고, 궤양이 발견됐을 경우 악성 궤양인지를 감별해야 하기 때문에 조직 검사까지 한 번에 가능한 ‘내시경 검사’를 추천합니다.
위 내시경 검사는 카메라 렌즈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상부위장관을 확인하는 검사법입니다. 이 역시 8시간 이상 금식이 필요하며, 궤양이 발견되면 조직 검사를 해서 악성 종양과 연관된 궤양인지 아닌지를 판별합니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유무도 확인할 수 있고, 출혈이 발생한 궤양에 대해서는 국소적 지혈술도 같이 시행할 수 있어 가장 추천되는 검사법입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출혈이나 천공이 없는 궤양의 경우 우선 약물을 복용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점막을 보호하게 됩니다. 출혈,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합병증 치료가 우선되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있을 경우 2주 정도 균을 없애기 위해 약물 치료를 하게 됩니다. 제균 치료 약물에는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어 소화불량, 울렁거림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복용 용량을 줄이면 절대 안 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궤양이 재발할 수 있어 제균 치료를 완료한 뒤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박멸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받게 됩니다. 이 땐 내시경 검사 대신 내쉬는 숨을 통해 균을 확인하는 ‘요소호기 검사’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진통 소염제 복용으로 인한 소화성 궤양은 해당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주치의 확인 하에 약물을 변경해야 합니다. 전문의 처방 없이 임의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거나 관절통이나 감기 등에 무작정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법은?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노력하세요. 또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는 음주, 흡연, 커피, 탄산음료 섭취와 소금, 고춧가루, 후추 등 자극이 강한 조미료 사용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 소염제, 아스피린 등 모든 약물은 꼭 전문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하며, 약물 복용이 꼭 필요한 경우 소화성 궤양 발생을 억제하는 약물을 같이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속이 쓰리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