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정한 시간에 과배란 유도 주사를 투여하라는 것은 혈액 속에 일정한 농도의 난포 자극 호르몬 수치가 유지돼야 난포의 성장이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깜빡 잊고 투약 시간을 놓쳤다면 생각난 시점에 바로 주사 후 다음 날부터 일정 시간에 맞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오후 7시에 주사를 맞던 분이 밤 12시에 주사를 맞지 않은 것이 생각난다면 그때 바로 주사를 투여하고, 다음 날부턴 다시 원래대로 오후 7시에 맞으면 되는 것이죠. 그래야 채취 가능한 난자 수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6~9일간의 과배란 유도 주사 후 투여하는 난포 성숙 주사의 경우 채취 시술 시간으로부터 약 36시간 전에 맞아야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주사 시간을 놓쳤을 경우 바로 병원에 연락해 시술 진행 가능성에 대해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멍이 들고 피가 나면 어떻게 하나요?
주사를 놓다가 바늘이 모세 혈관을 건드리면 멍이 들 수 있습니다. 멍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흡수돼 없어집니다. 멍이 사라지기 전까진 멍든 부위를 피해서 주사하고, 주사 후 출혈이 있을 땐 문지르지 말고 알코올 솜으로 지혈될 때까지 꾹 눌러주세요. 피가 나거나 멍이 든다고 약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니 걱정 마세요.
과배란 주사 부작용은 뭔가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두통을 비롯해 복통이나 복부 팽만, 오심 등 소화기계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합니다. 간혹 피로감과 부종을 느끼거나, 주사 부위 통증과 발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선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세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통 7~10일 내외로 호전되지만,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더 심해지는 경우에는 곧바로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복수가 차는 이유와 예방법은?
과배란 주사를 투여하면 체내 여성 호르몬 농도가 높아집니다. 이때 VEGF 물질이 나와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킵니다. 혈관 투과성이란 혈관 밖으로 혈관 내 액체 성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말하는데요.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 빠져나간 혈관 내 액체 성분이 복강 내에 고이면서 복수가 차게 되고, 심한 경우 폐에도 물이 찰 수 있습니다. 복수는 심한 ‘난소 과자극 증후군(OHSS)’의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난소 과자극 증후군은 과배란 유도 환자의 약 5%에서 경증으로 발생하며, 약 1%에서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난소 과자극 증후군 예방법으로는 최종적으로 난자를 성숙시키는 주사인 hCG 대신 반감기가 짧은 주사로 대체하거나 난자 채취 후 도파민 작용제인 카버골린을 투여해 VEGF의 작용을 억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난소 과자극 증후군이 있는 상태로 임신이 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신선 배아 이식을 하기 보단 동결 배아 이식으로 변경해 난소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배란 주사 맞을 때 운동해도 되나요?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격렬한 운동보다는 하루 30~40분 정도의 걷기 운동을 권장합니다. 다만 난소가 커지면서 꼬일 가능성도 있고, 조기 배란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난자 채취 3-4일 전부터는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생리가 예정일보다 빨리 시작하면
병원 예약을 당겨야 하나요?
단기 요법의 경우 생리 2~3일째 내원해 초음파로 난소 내 동난포 개수를 확인하고 과배란 약제와 용량을 결정합니다. 이 시기에 과배란 유도 주사를 맞지 않으면 동난포 중 하나의 난포가 선택되어 우성 난포로 자라 배란이 됩니다. 따라서 생리 2~3일째 내원하는 게 과배란 유도의 효율성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과배란 유도 방법은 여러 개가 있으니 생리 2~3일째가 아니더라도 일단 내원해 주치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