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뭔가요?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떨어져 뼈가 얇아지고, 많은 구멍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골밀도는 20~30대에 가장 높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다 50대 이후 급격히 감소합니다. 특히 여성은 골다공증에 매우 취약합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골다공증으로 병원에 내원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16배 많았죠.
이렇게 여성에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폐경 후 여성 호르몬 감소 때문입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의 소실을 억제하고, 새로운 뼈 생성을 돕는 등 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폐경 후에는 여성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서 뼈 생성률이 소실률보다 감소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골다공증일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골다공증의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골다공증 환자가 갱년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뒤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질환을 발견하곤 합니다. 간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등, 허리에서 미미한 통증 및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골밀도 감소가 진행됨에 따라 앉았다 일어설 때 다리가 저리거나 취침 후 일어날 때 허리가 뻐근하고, 키가 줄어들고 허리가 구부러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검사는 꼭 필요한가요?
그럼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골다공증은 뼈가 부러지기 전까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4명은 병원을 찾지 않고 있죠. 골다공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손목, 척추, 고관절 등 전신 골격계에 골절이 자주 일어날 수 있으며, 한 번 골절되면 재발 위험이 약 3배 이상 높아집니다. 특히 노년기에 고관절이 골절되면 사망률이 20%에 달하고, 회복되더라도 보행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폐경을 앞둔 여성이나 폐경이 이미 진행된 여성이라면 1년에 1번씩은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만 54세와 만 66세 여성은 생애 전환기 건강 검진을 통해 무료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거나 갑상선 호르몬, 이뇨제 등을 복용하는 분들은 골다공증 발생률이 높으므로 키 변화 등을 각별히 살피고, 1년에 한 번씩 꼭 검사를 받길 바랍니다.
골다공증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일반적으로 골 흡수를 억제하는 ‘골 흡수 억제제’와 골 생성을 촉진하는 ‘골 형성 촉진제’, ‘칼슘 및 비타민D 제제’ 등이 사용됩니다. 골다공증 치료는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다면 여성 호르몬 치료와도 병행 가능하고,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도 아무런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방 차원에서 미리 골다공증 약을 처방받아 먹어도 괜찮나요?
골다공증의 전 단계를 골감소증이라고 합니다. 한번 낮아진 골밀도는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골감소증 시기부터 골밀도가 더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음식은 뭔가요?
뼈는 식습관과 운동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영양 상태가 불균형하면 칼슘 흡수와 뼈의 재형성 과정에 방해를 받아 골밀도가 낮아집니다. 따라서 영양소를 골고루 풍부하게 섭취하고,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는 영양제 등으로 보충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우유, 콩, 치즈, 건새우, 멸치, 해조류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즐겨 먹고, 칼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 합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주 2회 30분간 햇볕을 쬐세요. 비타민D는 고등어, 표고버섯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영양소만 잘 섭취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나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D 등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환을 악화시키는 생활 습관과 음식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흡연은 장에서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리고 여성 호르몬을 감소시켜 골밀도를 낮춥니다. 술 역시 새로운 뼈 생성을 억제하고 영양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특히 여성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골밀도가 뚜렷하게 감소되기 때문에 금주와 금연은 여성에게 필수입니다.
커피, 홍차, 녹차, 에너지 드링크와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이 소변과 대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될 때 칼슘과 비타민 등 뼈를 구성하고 지탱하는 성분들과 함께 나가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운동은 뭔가요?
‘체중 부하 운동’을 추천합니다. 체중 부하 운동은 특별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본인의 체중을 이용해 뼈와 근육에 자극 및 부하를 가하는 운동인데요. 뼈는 일정 자극을 견뎌내는 습관을 들여야 더 튼튼해집니다. 걷기, 조깅, 줄넘기, 계단 오르기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대부분의 50대 이상 분들은 천천히 산책하듯 걷는 것을 선호하지만, 매일 오래 천천히 걷는 것보다는 짧은 시간을 걷더라도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걷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주 5회 이상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고, 주 3회 이상 30분씩 근력, 균형 운동 병행하면 근육 발달과 보행 능력 향상에 도움 됩니다.
집에서 하기 좋은 근력 운동은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 하는 ‘스쿼트’입니다. 또, 한 발로 30초간 서 있기(3세트), 일직선으로 걷기, 제자리 뛰기 10회씩 3세트 시행하기 등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마시고,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적응이 되면 강도를 늘리고 휴식시간은 점차 줄여 가세요. 고령자라면 준비 운동부터 마무리 운동까지 총 1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