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호르몬, 왜 중요하나요?
여성 호르몬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의미합니다. 이 호르몬들은 사춘기 때 여성의 2차 성징 발현을 촉진시켜 유방, 난관, 자궁,
질, 외부 생식기를 발달시키고, 액와모(겨드랑이 털)와 음모를 자라게 합니다. 또 호르몬 분비 주기에 맞춰 월경(생리)을 유발하죠.
임신에만 영향을 주나요?
아닙니다. 여성 호르몬은 여성의 몸을 임신이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 외에도 신체 여러 기관에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작용을 합니다.
먼저 에스트로겐은 골 흡수를 억제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지질대사에 관여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춥니다. 이를 통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항염증 작용에도
도움을 줍니다.
프로게스테론도 뇌 신경계, 피부, 심혈관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여성 호르몬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다양한 도움을 주기 때문에 분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30대 관리법
이 시기는 월경 상태로 건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월경은 대부분 여성 호르몬이 적절히 유지되고, 균형 잡혀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상적인 월경
주기는 21~35일이며, 일반적으로 1년에 10~17회 월경을 하는데요. 만약 월경 횟수가 1년에 9회 이하거나, 4개월 이상 월경이 없거나, 부정 출혈이
있을 경우 병원에 가야 합니다.
특히 이 나이 대 여성들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발병률이 높은데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무월경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부인과 진료를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받고,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세요. 또 술을 많이 마시거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40대 관리법
40대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육아와 업무로 바쁜 시기입니다. 활발한 활동으로 빛나는 시기지만, 이때부터 난소 기능은 점점 약해지고,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
가임력이 떨어지고, 여러 질환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자궁근종과 유방암을 주의해야 합니다. 자궁근종은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폐경(완경) 전까지는 계속 자랄 수 있지만, 그 후에는 크기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양성이라도 심한
생리통, 빈혈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암은 이른 초경, 늦은 폐경(완경), 출산과 수유 경험이 없거나 늦은 초산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발병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40대부터는
유방암 자가 진단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세요.
또 이 시기부터는 갱년기를 대비해야 합니다. 조깅, 계단 오르기, 등산,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근력 운동을 많이 해둬야 향후 폐경이 된 뒤 발생률이 높아지는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우울감, 수면 장애, 피부 변화, 생식기 위축 등의 증상을 느끼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미리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이 증상들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졌다면 여성 호르몬 치료를 고려하는 것도 좋습니다.
50대 이후 관리법
1년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 폐경으로 진단합니다. 대부분의 여성이 이때 폐경(완경)을 맞고, 여성 호르몬 분비량이 점차 줄어듭니다.
여성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근육은 줄지만 피하 지방은 점점 늘어나서 복부 비만, 체중 증가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피부도 점점 얇아지고, 유방은 크기가
줄어들고 처지기도 하고, 관절이나 근육은 뻑뻑해져서 앉았다 일어날 때 관절통과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부터는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져서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쉽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주던 여성 호르몬 기능이 떨어져 고지혈증 등의 대사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발생률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장 지방을 감소시키는 걷기, 조깅,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과 근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단거리 달리기, 스쿼트, 팔
굽혀 펴기와 같은 무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질환과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여성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이 시기는 몸과 마음의 변화가 많은 시기로,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지지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