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장기 요법? 냉동 배아 이식?
난임 커뮤니티 속 흔한 고민에 답했다

난임 치료를 시작하면 한 단계에 들어설 때마다 적어도 다섯 가지 이상의 고민을 하게 된다. 환자들은 주로 난임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려 궁금증을 해결하곤 하는데,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정보가 넘쳐난다는 것.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김명주 교수가 가장 빈도수 높은 커뮤니티 질문에 명쾌한 댓글을 달았다.
Q. 인공수정을 여러 번 실패한 상황입니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수술실. 이곳에서는 채취, 이식 등의 시술이 이루어진다.

RE: 인공수정 실패를 반복했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시험관아기 시술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난임 치료는 일반적으로 ‘배란 유도제를 사용한 자연임신 시도-인공수정(Intrauterine Insemination, IUI)-시험관아기 시술(In Vitro Fertilization-Embryo Transfer, IVF)’의 세 가지 방법을 단계적으로 진행합니다. 어느 방법을 적용할지는 환자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게 됩니다. 먼저 자연임신을 계속해서 실패한다면 인공수정을 시도합니다. 인공수정은 남성의 정액을 받아 정자 농축 처리를 하고 배란 무렵 여성의 자궁 속으로 직접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정상 임신과 비슷한 체내수정이므로 인공수정을 받으려면 두 개의 난관 중 최소한 하나는 정상이어야 가능합니다. 양쪽 나팔관이 다 막힌 여성의 경우에는 인공수정 과정 없이 바로 체외수정한 배아를 자궁내막에 이식하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CHECK POINT
인공수정의 임신율은 시술 주기당 10~15%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보통 3회까지 시행하며, 수차례 시도했음에도 임신되지 않으면 시험관아기 시술을 진행하는 편이 낫습니다. 나이가 많거나 난소 기능 저하로 빠른 임신을 시도해야 할 경우에는 곧바로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Q. 시험관아기 시술을 진행할 예정인데,
단기 요법과 장기 요법은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지 궁금합니다.

김명주 교수가 환자의 초음파를 보며 건강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RE: 두 요법은 과배란 유도 과정 중 약제의 종류와 양, 투약 기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시험관아기 시술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 ‘과배란 유도’입니다. 자연적인 생리주기에서는 한 달에 한 개의 난자만 배란되지만, 과배란 유도 주사를 사용하면 다수의 난자를 한 번에 채취해 임신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이 단기 요법과 장기 요법입니다. 단기 요법은 생리가 시작된 뒤 2~3일부터 투약을 시작합니다. 집에서 과배란 유도제를 직접 주사해야 하며, 2~3일에 한 번씩 내원해 난포의 성숙 상태를 초음파로 체크한 후 난자 채취일을 결정합니다. 채취일이 정해지면 조기 배란을 방지하기 위해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길항제(GnRH antagonist)를 중간에 투여하며, 난포의 크기가 18mm 이상으로 자랐을 경우 난포를 터뜨리는 주사(hCG)를 맞게 됩니다. 이 과정까지가 보통 8~12일 정도 걸립니다. 장기 요법은 생리 예정일 7~10일 전부터 투약을 시작합니다.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효현제(GnRH agonist)를 1~2주간 사용하는 것이 첫 단계로, 여성호르몬 농도를 낮춰 조기 배란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후 생리가 시작되면 단기 요법과 같이 생리 2~3일째부터 과배란 유도제를 사용합니다. 이때도 맞고 있던 효현제의 용량을 반으로 줄여 난자 채취 2일 전까지 사용하며, 평균적으로 18~22일 정도 효현제를 주사하게 됩니다.

CHECK POINT
두 방법의 성공률은 거의 비슷하며, 환자의 연령과 난소 기능, 이전 과배란 유도 결과를 감안해 결정합니다. 단기 요법은 주사 사용 기간이 짧고 내원 횟수가 적어 비용이 적은 편입니다. 약제를 덜 사용하기 때문에 난소가 붓고 복수가 차는 난소과자극증후군 발병 위험도 줄어듭니다. 장기 요법은 성선호르몬 반응을 억제하므로 난포가 골고루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단기 요법에 비해 난자를 1~2개 정도 더 채취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Q. 이식 방법을 고민 중인데요,
신선 배아 이식과 냉동 배아 이식은 임신 성공률이 다른가요?

과배란 유도 과정을 통해 채취한 난자는 3~5일 정도 배양 과정을 거친다.

RE: 냉동 배아의 경우 시기 선택의 장점이 있습니다.
시험관아기 시술에서 신선 배아 이식은 채취한 난자를 정자와 체외수정한 뒤 3~5일 정도의 배양 과정을 거쳐 자궁내막에 이식하는 방법이고, 냉동 배아 이식은 배양 과정이 끝난 배아를 질소 탱크에 동결해놓고 추후 원하는 시점에 해동해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여러 개의 배아를 냉동하기 때문에 과배란 유도를 한 번만 해도 여러 번의 배아 이식이 가능하지요. 또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는데, 많은 개수의 난자를 한 번에 채취하면서 생길 수 있는 난소과배란증후군을 겪는 환자의 경우 바로 이식하지 않고 따로 시기를 결정할 수 있으므로 안전한 이식이 가능합니다. 간혹 동결시키는 과정에서 배아가 손상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지만, 차병원에서 연구 개발한 ‘유리화 동결법’을 사용하고 있어 안심하셔도 됩니다. 고농도의 동결 억제제로 세포질 내 수분을 최대한 제거해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냉동 배아를 해동할 경우 95~100%의 높은 생존율을 보입니다.

CHECK POINT
냉동 배아 이식이 신선 배아 이식보다 조금 더 높은 임신 성공률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과배란 유도 과정으로 자궁 내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치가 상승했을 때 바로 이식하면 착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TIP 이런 경우에 권해드려요! 냉동 배아 이식 시행 대상

1. 시험관아기 시술로 이식 후 배아가 남은 경우
2. 과배란 유도 후 난소과자극증후군에 따른 여러 합병증이 우려되는 경우
3. 자궁내막 상태가 배아를 이식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
4. 자궁경부의 심한 협착이나 굴곡 등 해부학적 이유로 신선 배아 이식에 실패한 경우
5. 이식을 앞두고 환자에게 발열 증상이 있거나 컨디션이 나빠지는 경우
6.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경우
7. 난소 기능이 저하되어 배아를 모아서 이식하는 경우

도움말 및 문의 김명주 교수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
습관성 유산, 착상 전 유전 진단, 자궁내막증, 외국인 진료 02-2002-0300 | seoul.chamc.co.kr

차병원 웹진 구독신청

이메일 등록만으로 차병원 웹진
구독 신청이 가능합니다.
네이버 메일은 제외한
다른 메일을 권장합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동의
1. 차병원 웹진 뉴스레터 발송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귀하의 개인정보를 수집, 이용합니다.
- 수집 목적 : 차병원 웹진 소식 이메일 발송
- 수집 항목 : 이메일
- 수집 방법 : 홈페이지의 ‘정기 구독신청’을 통한 직접 입력
- 보유 기간 : 뉴스레터 수신을 거부하거나 철회의사를 밝힌 경우 해당 개인정보는 즉시 파기됩니다.
- 귀하는 위와 관련된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으나, 필수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뉴스레터 발송을 신청할 수 없습니다.

2. 차병원 웹진 뉴스레터 발송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귀하의 개인정보 처리를 위탁합니다.
- 수탁자 : (주)차케어스
- 위탁하는 업무의 내용 : 뉴스레터 발송 및 발송을 위한 시스템 개발/유지보수
- 위탁 기간 : 위탁계약 종료 혹은 뉴스레터 발송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Top

Pr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