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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로그램 덕분에
미국 간호사 꿈에 한 발 다가섰어요

8만~9만 달러의 연봉에, 사회적인 대우도 좋아 미국에서 근무하고 싶어하는 간호사분들이 꽤 많습니다. 2년 이상의 간호사 경력, 미국 간호사 자격증 시험, 토플 성적 등 자격요건을 하나하나 충족하더라도 미국으로 건너가기 쉽지 않은 이유가 바로 미국 현지의 고용주, 즉 미국병원의 스폰서가 없으면 비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요.
분당차병원의 강세일 간호사는 ‘차병원 글로벌 네트워크’와 차병원의 ‘글로벌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이 모든 과정을 물흐르듯 진행, 현재 분당차병원에 근무하며 미국 영주권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한번 들여다볼까요?
프로게이머 꿈꾸던 소년,
미국 간호사 된 사연

사실, 저는 프로게이머가 되려고 했어요. 학교 공부는 거의 안 했죠. 결과적으로, 프로게이머는 되지 못했고 재수를 했는데, 아버지께서 나중에 일자리 구하기 좋다며 간호학과를 권하셨어요. 운좋게 여주대학 간호학과에 붙었지요. 눈이 나빠 군대를 면제받고, 2학년 마친 뒤 필리핀에 1년간 영어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그것도 제 의지였다기보다는 아버지의 권유 때문이었죠.




대학 다니면서 미국 간호사의
꿈이 생긴 건가요?

아뇨. 대학 다닐 때는 솔직히 간호 업무가 저와 맞는지 확신이 안 들었고요. 그러다 분당차병원에 입사, 수술실에서 근무하면서부터 배우는 모든 일들이 흥미롭고 좋았어요. 제 성향상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7시 30분부터 오후 3시 반까지의 규칙적인 근무시간도 맘에 들었고요.




미국 간호사 자격증은
어떻게 준비하게 되었나요?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시상하는 '스타어워즈' 수상자들과 함께 촬영한 모습.
퀄리티팀에서 1개월에 한 번씩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최근 1년간은 열리지 못함)

어학연수 다녀와서도 영어에는 취미가 있어서 꾸준히 공부해왔어요. 미국은 생각조차 못했고, 막연히 호주 쪽으로 가볼까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2019년 초 수술방장 선생님께서 “병원에 ‘간호사 미국 LA차병원 파견 사내 공모’가 떴는데, 지원해보면 어때?”하고 제안해주셨어요. 저도 입사한 후에야 알았지만 미국 LA에도 차병원이 있어요. 호주에도 난임센터가 8개나 있고요. ‘글로벌 전문가 해외파견 제도’는 사내 공모를 통해 글로벌 전문가를 육성해나간다는 취지로 만든 프로그램이었고, 전 해에 뽑힌 1기 선배들은 이미 미국 LA차병원에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었죠. 부랴부랴 원서를 넣었는데 운 좋게 면접을 통과해 글로벌 전문가 2기 7명(간호직 3명, 행정직 2명, 난임연구원 2명) 중 한 명으로 뽑혔습니다.




파견 나갈 때까지 따로 준비한 것이 있었나요?

회사에서는 파견자를 대상으로 수 차례에 걸쳐 ‘글로벌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파견자들이 해외(미국, 호주)에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수업(커뮤니케이션 스킬, 비즈니스 문서 작성법, 효과적인 미팅법 등등)이었는데요. 저는 서양권 에티켓, 매너 등을 현지 선배들이 줌으로 들려주는 수업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또 이번에는 간호 보조로 파견되지만, 미국 정식 간호사 요건을 충족해 간호사로 재파견 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미국 간호자격증(NCLEX-RN)을 준비했어요. 한국에선 응시할 수 없어서 일본까지 갔었죠. 2박3일간 휴가를 받고 가서, 6시간 동안 시험을 치는데 한번 떨어지고 두번째 도전해서 붙었습니다.




LA차병원에서 맡은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LA에는 2020년 1월에 도착해서 2021년 7월 말까지 1년 반 동안 머물렀습니다. 간호면허는 미국자치주마다 요구 조건이 다른데요. 캘리포니아주의 간호자격은 미국 SSN(Social Security Number:개인 신원 번호)을 요구해, 한국에서는 취득이 불가능했어요. 제가 취득했던 간호자격증은 뉴욕주 면허였고요. J-1 비자(교환 방문자용 비자)로 미국에 갔던 저는 인턴 신분으로 ‘간호보조’업무를 맡았습니다. 간호국이 아니라 ‘Quality’부서 소속으로 환자들 데이터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일이었는데 2020년 1월 미국으로 건너 가자마자 코로나19가 터져 직원들 스크리닝과 감염관리 업무도 병행했습니다.




LA차병원 근무 동안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LA차병원에는 10개의 퀄리티팀이 있는데,
정기적으로(1년에 한 번) 각 팀에서 하는 일을 소개하는 퀄리티 페어가 진행된다.

제가 LA차병원에서 직접적으로 간호업무를 하진 않았지만, 미국병원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어요. 실제 경험해보니 기회만 된다면 미국에서 근무를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시간당 40달러 이상인 페이도 괜찮고, 12시간씩 3일 일하고, 4일 쉬는 근무패턴도 좋아 보였고, 사람들도 매우 친절하고 상냥했어요. 모르는 것을 물어도 차근차근 설명도 잘 해주고, 의사와 간호사의 관계도 굉장히 수평적이었고요. 그래서 미국에 있는 동안, 뉴욕주 면허를 캘리포니아 면허로 이전하는데 필요한 토플 성적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최대한 한국어를 안 쓰고,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를 하며 영어실력을 높이려고 했지요. 참고로 캘리포니아 간호면허 이전을 위해서는 토플 speaking이 26점 이상, reading과 writing과 Listening은 각각 22점 이상이 되어야만 자격이 됩니다. 미국에 파견 간 1년 반 동안 여섯 번 시험을 쳐서 자격을 맞출 수 있었어요.




'정식 간호사'로 LA차병원에는
언제부터 근무하게 되나요?

마지막 출근날 팀원들이 준비해준 페어웰 파티

제 경우 LA차병원에서 스폰서를 해줘서 영주권이 나오는데요. LA차병원측에서는 영주권 수속 소요기간을 1년~1년 반 예상합니다. 그때까지 저는 분당차병원 수술실에서 계속 일을 할거고요. 이 모든 것이 차병원 네트워크 내, 회사 차원에서 진행되다보니 제가 준비해야 하는 일들은 많지 않아요. 정말 운이 좋았지요.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기 위한
핵심역량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영어실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차병원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근속연수 및 나이와 상관없이 글로벌 인재를 키우겠다는 차병원의 인재양성 시스템이 없었다면, 제 막연한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훨씬 많은 용기와 계기가 필요했을 겁니다. 미국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보고 싶은 간호사 지망생이라면 차병원에 근무하면서, 차병원을 징검다리 삼아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돌이켜보면 저는 그 동안 엄청 운이 좋았어요. 입학 당시 전문대학이던 학교는 제가 졸업할 즈음에 4년제 대학교가 되어 1년만 더 다니고도 ‘학사’학위를 딸 수 있었고, 글로벌한 병원인지 잘 모르고 입사했던 차병원이 제 경험을 넓혀주고, 더 나아가 미국 근무라는 소망까지 이루게 해줬으니까요. 저는 지금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LA차병원에 근무하면서 간호사로서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제 운에 기대봐도 좋겠지요?

인터뷰 초반,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질문자를 당황시키기도 했던 강세일 간호사는 ‘이 모든 것이 운이 좋았다’고 말했지만 그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사실을 입증한 주인공입니다. 막연한 꿈이었지만 꾸준히 영어공부를 해왔기에 미국 간호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렇기에 강세일 간호사의 ‘새로운 꿈’이 단지 꿈으로 머물 것 같진 않습니다. LA차병원에서 그의 꿈을 순조롭게 이루어나가기를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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