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추천 영양제

난자의 질과 성숙에 도움 되는 엽산과 비타민 D는 꼭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적정량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엽산을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 변비, 심한 경우 수면장애까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비타민 D의 하루 상한 섭취량은 4000IU입니다. 체내 비타민 D 레벨이 너무 높아지면 신장 결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비타민 D 수치를 체크한 뒤 적정량을 처방받는 게 좋습니다.

코큐텐, 이노시톨, 오메가3는 이미 많이 복용하고 계시죠? 만약 안 먹고 있다면 꼭 단일 성분으로라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큐텐은 몸에서 만들 수 있는 항산화제인데요.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코큐텐의 체내 합성이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지혈증약, 당뇨약을 복용하거나 운동을 많이 하고, 에너지 소비가 많은 분들은 코큐텐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노시톨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해 생리 불순을 겪고 있을 때 복용하면 도움 됩니다.

오메가3는 배란에 도움을 주고, 황체기 프로게스테론 적정 수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 된다는 것이 여러 연구들을 통해 입증된 바 있으니 35세 이상이라면 복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포도 즙과 같은 건강 즙이 도움 되나요?

많은 분들이 포도 즙에 ‘레스베라트롤’이 함유되어 있다고 해서 먹는데요. ‘레스베라트롤’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혈청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즙에는 과당이 많이 포함돼 있고, 체내 흡수 속도도 빨라서 혈당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또 살이 찌기도 쉽죠. 시험관 시술을 하면 호르몬 탓에 살이 많이 찌게 되는데, 이때 즙 류를 복용하면 좋은 영양 성분이 작용하기 보단 살이 쪄 오히려 임신에 방해될 수 있어요.

어떤 음식을 먹는 게 임신에 도움 되나요?

지중해식 식단이라고 하죠. 옆에 그림은 지중해식 피라미드입니다. 가장 아래에 있을수록 자주 먹어야 하는 것, 위로 올라갈수록 적게 먹는 게 좋은 음식이에요.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류를 충분히 먹고, 버터보다는 식물성 기름인 콩기름, 올리브유나 견과류를 먹으세요. 흰밥이나 국수, 파스타 등 정제된 곡물도 추천되지 않아요.

평소 현미밥 2/3공기와 올리브유 드레싱을 뿌린 견과류 샐러드, 생선구이, 나물로 구성된 식단을 먹는 것이 좋은데요. 물론 매 끼니 이렇게 챙겨 먹긴 어렵죠. 우선 몸에 나쁜 술, 담배,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뜨거운 음식, 배달 음식부터 줄여나가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어떤 운동을 하는 게 좋나요?

일주일에 16.6MET 이상 운동할 경우 착상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참고로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의 운동 강도가 2~3MET입니다.

고강도의 근력 운동이나 핫 요가 등 체온을 많이 올리는 운동은 삼가고, 일주일에 5일, 하루에 30분~1시간 이내로 숨이 적당히 차는 정도로만 운동하세요.

또 하루에 5천보 걷기, 만보 걷기 등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걸음 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숨이 약간 차는,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정도의 속도로 30~40분 동안 걷는 것이 좋답니다.

잠을 많이 자야 하나요?

수면 시간, 수면 패턴, 수면 질 모두 신경 써야 합니다. 수면 중 나오는 멜라토닌과 성장 호르몬은 난자의 질과 관련 있는데요. 이 호르몬들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잠이 들고 3시간 이내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고 하니 최소 밤 11시 전에는 잘 준비를 마치세요.

규칙적인 기상 시간도 임신 성공률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루에 7~8시간 동안 푹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세요. 취침 전 핸드폰을 하거나 TV를 켜놓고 잠드는 것은 수면의 질을 해칠 수 있으니 삼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