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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전 단계? 위내시경 단골 질환 3

헬리코박터?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내시경 후 알게 된 낯선 단어들, '위암'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모두 암이 되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위험요인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
핵심만 빠르게 알려드립니다.


'유산균' 아닙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산에도 살아남는다"는 말에 왠지 유익균처럼 느껴지나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사람의 위 점막에 달라붙어 강한 생존력으로 각종 위장 질환의 원인이 되는 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의 약 절반이 감염되어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지만, 방치할 경우 위축성 위염, 위궤양, 더 나아가 위암까지도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제균치료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감염되어도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위내시경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내시경 검사 없이 요소호기검사 등의 호흡 검사나 피검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같이 밥 먹으면 옮나요?

헬리코박터균의 정확한 감염 경로가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됩니다. 특히 어린 시절 가족 내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은 위산과 면역체계가 완성되어 있어 단발성 접촉만으로 쉽게 감염되진 않지만, 평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표적인 감염 경로

  • · 구강-구강 경로: 감염자의 침, 구강 분비물 통해 전파
  • · 분변-구강 경로: 감염자의 대변으로 배출된 균이 손, 물, 음식 오염시켜 전파

▶ 제균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일반적으로 위산분비억제제와 2종 이상의 항생제를 일정 기간 함께 복용하는 것으로 치료합니다. 가장 흔한 방식은 3제요법입니다. 위산억제제(PPI or PCAB)+아목시실린+클래리스로마이신을 하루 2회, 2주간 복용합니다. 단, 항생제 내성 때문에 환자에 따라 다른 항생제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치료 종료 이후 최소 4주 뒤 제균 여부를 확인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을 빠뜨리지 않고 정해진 기간 끝까지 복용하는 것입니다. 중간에 임의로 끊거나 약을 빠뜨리면 치료에 실패하고, 항생제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균에 실패했다면, 이전에 사용하지 않은 항생제를 조합한 2차 치료를 고려합니다.


* 제균치료 시 유산균 꼭 먹어야 할까?

꼭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유산균은 항생제 복용 시 나타나는 설사나 복통 같은 부작용을 완화하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함께 먹는다면, 항생제가 유산균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2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균 섭취만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할 수는 없으며,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보조적 요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염과 '위축성 위염'은 다른가요?

'정상 위(표재성 위염) 내시경 사진', '위축성 위염 내시경 사진'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이 오랫동안 염증을 겪으면서 점차 얇아지고, 위샘(위산과 소화효소를 만드는 조직)이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인 위염이 단순히 위가 붓고 자극받은 상태라면, 위축성 위염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위 점막 자체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긴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축이 상당히 진행되어도 특별한 증상은 없을 수 있는데요.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의 정도가 위축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위축성 위염이 반드시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축의 범위와 정도, 장상피화생 여부,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 등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지므로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 대표적인 원인은 '헬리코박터균'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위 점막이 손상되면서 점차 위축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위축된 점막을 완전히 원래대로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제균치료로 먼저 원인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외에 잘 알려진 원인으로는 자가면역성 위염이 있습니다. 면역체계가 위의 벽세포(Parietal cell)를 자신의 조직이 아닌 것으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여기에 흡연, 고염식 등 환경적 요인이 위 점막 손상과 질환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위축성 위염, 방치하면 '장상피화생'으로

장상피화생 내시경 사진


이름도 어려운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은 위 점막의 세포가 장 점막과 비슷한 형태로 바뀌는 변화를 말합니다. 쉽게말하면, 위 점막이 오랜 염증과 손상을 반복해 겪으면서 '위 같지 않은 세포'로 바뀐 상태입니다. 위축성 위염이 정상 위샘이 줄고, 위 점막이 얇아진 상태라면 장상피화생은 그 자리에 장 점막처럼 생긴 세포가 나타난 것입니다. 즉, 위축성 위염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상태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또 헬리코박터?!

가장 중요한 원인은 오랜 헬리코박터균 감염입니다. 진단은 주로 위내시경과 조직검사로 합니다. 내시경에서 점막이 창백하거나 혈관이 비쳐 보이는 등 특징적인 변화가 관찰되며,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미 생긴 장상피화생이 제균치료 후 완전히 정상 점막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제균치료가 권장됩니다.


▶ 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헬리코박터 감염 → 만성 위염 → 위축성 위염 → 장상피화생 → 일부 이형성증 → 위암"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이와 같은 경로로 진행된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장상피화생은 위암 위험을 높이는 '전암성 변화'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위험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장상피화생의 범위가 넓거나, 위축성 위염이 심하거나, 헬리코박터 감염이 지속되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추적관찰이 중요합니다.





'위암'으로 가는 길 막으려면

이미 변한 위 점막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확실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치료의 핵심은 원인을 제거해 진행을 억제하고, 위암으로 진행하는지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 금연 · 절주는 선택 아닌 필수

  • 담배 연기 속 니코틴, 타르 등 수많은 독성 물질이 침에 녹아 위산 분비 촉진 및 만성 염증을 일으킵니다.
  • 알코올은 위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하고 손상시켜 위염을 악화시킵니다.

* 가공육 · 염장식품 대신 신선한 과일?채소 섭취

  • 평소 짜게 먹는 습관은 위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얇게 만들고 손상을 줍니다.
  • 베이컨, 소시지, 햄 같은 가공육에는 질산염, 아질산염 같은 화학 물질이 포함돼 체내에서 암 유발 물질로 변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비타민 C, E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만성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 헬리코박터균 감염 예방 위생수칙

  • 화장실을 다녀온 뒤, 식사 전, 조리 시작 전에는 반드시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습니다.
  • 식재료 역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는 등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 헬리코박터균은 면역 체계가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영유아기에 주로 전파되므로 어른이 음식을 씹어서 아이에게 주거나, 뜨거운 음식을 입으로 불어서 식혀 주는 행위, 어른이 쓰던 숟가락을 아이에게 주는 행위 등 입에 직접 닿는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사(중요★★★★★)

  • 헬리코박터 감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은 초기 또는 진행 단계에서도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공단 검진을 통해서 2년 마다 위내시경을 하도록 되어있지만, 환자들마다 위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장상피화생이 있거나 위축성 위염이 심한 경우에는 1년에 한번씩 해서 조기에 위암을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위암의 경우에는 진단 시점에 따라 조기에 진단할 경우 간단한 내시경 시술로 끝날 수 있지만 늦으면 전신마취하에 수술로 치료해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도움말 및 문의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서준영 교수 분당차병원 홈페이지| http://bundang.chamc.co.kr 분당차병원 블로그| https://blog.naver.com/chawomen 분당차병원 카카오톡 채널| http://pf.kakao.com/_Qf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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