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동결건조하고 싶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20·30대 자녀들이 엄마를 향한 애정을 엉뚱하고 재치 있게 표현하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엄마와 친구나 연인처럼 여행을 떠나고, 쇼핑을 즐기는 일상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데요. 엄마를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믿음직한 인생 메이트로 여기는 자녀를 지칭해 ‘엄미새(엄마에게 푹 빠진 자녀)’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이런 자녀들은 엄마의 건강에도 무척 신경을 쓰는데요, 엄마의 건강을 지켜줄 검진 항목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엄마의 건강이 걱정된다면? 개인 건강 상태에 맞춰 건강검진을 기획하라!
1. 매년 나라에서 부담하는 국가 건강검진의 기본 항목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간질환, 빈혈 검사가 포함됩니다.
2. 여기에 연령과 성별에 따라 지원되는 국가암검진을 함께 활용하면 주요 질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3. 50대 이후 검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가족력, 생활습관, 성별과 연령에 따라 위험이 커지는 질환이 무엇인지를 확인합니다. 반드시 점검해야 할 가족력은 ‘암’과 ‘심 · 뇌혈관질환’입니다. 암 가족력이 있다면 가족의 발병 나이보다 5~10년 일찍 검사를 시작해야 합니다.(예: 부모나 형제자매가 60세에 발병했다면 50~55세부터). 심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관련 위험 요인을 고려해 더욱 면밀히 검사해야 합니다.
∨ 챙겨두면 좋은 국가 지원 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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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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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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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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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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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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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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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2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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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비용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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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변잠혈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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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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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1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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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판정에 한해 대장내시경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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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초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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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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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6개월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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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증, 간염 환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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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촬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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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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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2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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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세포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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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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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상 2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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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선량 흉부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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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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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74세 고위험군
2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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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갑년 흡연력이 있는 흡연중인 자
*하루 한갑(20개피)씩 30년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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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여성, 기본 검진에 추가할만한 공통항목은?
치밀 유방이라면 ‘유방암 초음파’ 추가
2026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유방암 발생은 50대(29.2%), 60대(22.1%)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국가지원검진에 포함되어 있는 유방촬영술은 가장 기본적인 검사인데요. X-선으로 유방 전체의 모습을 관찰하고, 초기암, 미세석회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방촬영술은 치밀유방일 때 유방암을 발견하기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치밀유방은 유방내 지방조직보다 유선조직이 많아, 엑스레이 촬영에서 전반적으로 하얗게 보이는 편입니다. 한국여성의 10명 중 8명은 치밀유방에 해당하는 만큼, 치밀유방에서 민감도가 높은 검사인 유방초음파로 보완하는 걸 추천합니다.
폐경이 되었다면 증상이 없어도 ‘부인과 초음파’ 필요
브러쉬로 검체를 채취하는 자궁경부세포검사는 간편하지만 자궁경부 표면의 세포만 관찰하기 때문에 자궁 내부와 난소의 상태까지 확인하지는 못합니다. 자궁과 난소의 구조적 이상을 살펴보려면 부인과 초음파 검사가 필요합니다. 폐경(평균 48~52세) 이후에는 자궁내막암(50대 34.8%, 60대 23.9%)과 난소암(50대 29.7%, 60대 21.2%)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과거 병력과 위험 요인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초음파로는 자궁근종의 변화와 자궁내막 두께, 난소 낭종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 엄마에게 이런 증상이? 이럴 땐, ‘이 검사’ 포함하세요
1. 유난히 마른 체형, 갑상선 질환이 있는 엄마 ▶ 골밀도 검사
폐경 전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빠르게 골밀도가 소실되고 골다공증 위험이 커집니다. 기본적으로 체중이 적으면 뼈가 지탱하는 하중이 줄어들어 뼈 생성과 유지력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골밀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뼈의 대사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꼭 골밀도 검사를 추가하세요.
2. 배변습관에 급격한 변화가 생긴 엄마 ▶ 대장내시경
설사나 변비가 1개월 이상 지속되었거나 배가 자주 아프고 복부 불편감 때문에 밤잠을 깬다면, 대장내시경을 받아봐야 합니다. 대장내시경은 암을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검사 중 암의 씨앗이 될지도 모르는 용종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용종은 대장 안쪽 벽에 툭 튀어나온 작은 혹을 말하는데요.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대장 점막 세포가 자극되어 손상되고 변형되면 작은 혹, 용종이 생기고 이는 점점 커지게 됩니다. 이중 선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3. 가슴통증과 숨가쁨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엄마 ▶ 심장 관상동맥 CT
심장 관상동맥 CT(조영) 검사는 조영제를 사용하고 방사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 단순한 검진 목적으로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할 때 가슴이 쥐어짜듯 아프거나 뻐근함을 경험했거나,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기저질환을 5~10년 이상 가지고 있다면, 또 이러한 위험인자가 서로 겹친 경우라면 심장 혈관 이상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4. 조리대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엄마 ▶ 저선량 흉부CT
조리흄은 고온에서 기름을 사용해 튀기거나 굽는 과정에서 발행하는 초미세 분진 물질인데요, 폐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여성 폐암 환자의 85~90%는 평생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비흡연자입니다. 환기가 잘 안되는 환경에서 요리를 자주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폐암 발생률이 최대 7~8배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일반 흉부 엑스선은 폐와 뼈, 주변 조직이 겹쳐 보여 작은 결절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저선량 흉부 CT는 5mm 안팎의 작은 폐 결절까지 확인할 수 있어 증상이 없는 초기 폐암을 찾는 데 유리합니다.
5. 자주 깜빡 깜빡하는 엄마 ▶ 치매선별검사
최근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치매는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능력, 시공간을 파악하는 능력, 주의집중력 등 다양한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평소와 달리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일상생활에서 인지기능의 변화를 느낀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건강검진에서는 만 66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인지선별검사를 실시합니다. 혈액으로 확인하는 APOE 유전자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을 확인하는 검사이며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 유전자(ε4) 보유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동행 팁, 준비부터 귀가까지 꼼꼼하게
수면내시경을 받는다면 산소포화도 측정을 위해 젤네일이나 매니큐어 제거가 필요합니다. 위고비 ·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물은 검사 및 마취 방식에 따라 별도 조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의료진에게 복용 사실을 알리고 중단 여부와 시기를 확인합니다. 또 검사 당일 운전은 피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하더라도 어지럼증이나 졸림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검사 결과지 함께 확인하기
결과지의 정상A·정상B·질환 의심 등의 판정은 검진 항목과 결과에 따라 의미가 다릅니다. 정상B는 생활습관 관리나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일반질환 의심이나 질환 의심은 꼭 추가 검사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의 진료까지 예약하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