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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의 완성은 발가락,
발가락 양말 정말 특별할까?

‘아저씨 양말’로 불리던 발가락 양말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발의 본래 기능을 되살린다는 이유로 웰니스템으로 부상 중인데요.
발가락 양말이 건강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왜 발가락이 중요할까요? 발은 ‘체중’을 버티는 신체의 기초

우리의 모든 움직임은 두 발로 땅을 디디며 시작합니다. 다섯발가락 중 엄지발가락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걸을 때 체중은 발뒤꿈치에서 발 앞쪽으로 이동하고 엄지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주면서 추진력이 생깁니다. 이때 엄지발가락이 제대로 젖혀지지 않으면, 추진력을 만드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족저근막이 제대로 늘어나지 않은 상태로 땅을 딛게 됩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힘은 부족해지고, 보폭도 짧아집니다. 엄지 이외의 제2~5 발가락은 균형을 잡고 체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걷거나 설 때 발가락이 부채처럼 넓게 펴지며 몸의 흔들림을 막고 자세를 안정시킵니다.

▶ 올바른 걷기: 뒤꿈치 닿기 - 발바닥 중간 닿기 - 앞꿈치 엄지발가락 밀기 순으로 보행
▶ 잘못된 걷기: 발바닥 전체 또는 발 앞쪽만 사용하는 보행





발가락 양말, 장거리 러너들의 표준 장비로 부상한 이유

장거리 달리기, 등산, 필라테스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가락 양말은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발가락 사이를 분리해 발가락의 움직임과 감각을 보다 쉽게 느끼고, 평소 사용이 적은 발가락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돕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발가락 양말 자체가 걷는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신체 컨디션에 뚜렷한 변화를 준다는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 균형감각을 회복시켜준다?


균형감각은 단순히 발가락이나 다리 근육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각(눈으로 주변과 몸의 위치를 확인), 평형기관(귀 안에서 기울기와 움직임을 감지), 고유수용감각(움직임을 스스로 인지)이 함께 작용해 몸의 균형을 조절합니다. 발가락양말은 균형감각 자체를 높인다기보다 발가락 사이에 새로운 촉각 자극을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각각의 발가락이 움직이는 느낌을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어, 발가락 근력 강화 운동을 할 때 감각을 익히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발가락 양말은 감각을 깨우는 보조 수단일 뿐 무지외반증이나 평발처럼 이미 진행된 발의 구조적 변형을 교정하는 치료 도구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무좀, 물집 예방 · 치료에 도움된다?


발가락양말은 한때 ‘무좀 양말’로 불리며 중장년층이 익숙하게 사용했습니다. 운동할 때 표준장비처럼 받아들여지는 이유도 발가락 사이의 마찰이나 습기를 줄여 발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무좀 양말은 발가락 사이사이 접촉되지 않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데요. 발을 통풍시켜 건조하게 유지하고 양말이 젖었을 땐 바로 갈아 신는 걸 추천합니다.

▶ 걸었을 때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해준다?


발가락을 감싸는 구조에 이점이 있다기 보다는, 기능성 양말에 포함된 논슬립(미끄럼 방지) 기능이 피로감을 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신발 안에서 발이 밀리는 것을 줄여 방향을 바꾸거나 움직일 때 마찰과 압력을 조절해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물론 양말의 두께나 쿠션, 소재와 구조에 따라 신발 안에서 발이 움직이는 정도와 발바닥에 가해지는 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발가락을 잘 못 사용하면, 부상 위험 증가!

발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으면 발목 관절이 지면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고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킵니다. 이때는 무릎에 충격을 많이 흡수하게 되어 부상 위험이 높습니다. 반대로 발의 앞부분만 사용하면 발목 관절과 종아리 근육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어 발목 염좌나 경련이 쉽게 일어나고 효율적으로 걷기 어려워집니다. 발가락을 잘 못 사용하고 있다는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독 빨리 닳는 신발 앞코와 특정 바닥


걸을 때 체중이 뒤꿈치가 아닌 앞쪽으로 걸으면 발목에 앞코와 앞창에 마모가 집중됩니다. 등이 구부정하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오래 신으면 흔히 나타나는데 발목 관절 이상이나 신경 압박으로 발목 힘이 약해져 생기기도 합니다.

▶ 특정 부위의 과도하게 발생하는 굳은 살


걸을 때 다섯 발가락 전체로 땅을 움켜쥐듯 지탱하지 못하면 마찰과 압박이 특정한 부위에 집중됩니다. 굳은 살이 많이 생겼다면 그 부분을 너무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엄지발가락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사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제 2~3번 발가락 아래에 굳을 살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발가락 양말 착용이나 스트레칭만으로도 특정 부위(특히 2~3번째 발가락 아래)의 굳은살과 통증, 걸을 때의 피로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발의 구조적 압력 불균형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때는 족부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전면접촉 깔창(TCI, Total Contact Insole)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터벅터벅 뻣뻣한 걸음걸이와 좁아지는 보폭


평균 보폭은 자신의 키에서 100을 뺀 수치입니다. 엄지발가락이 디딜 때 힘이 부족하면 보폭이 짧아지고 뻣뻣한 느낌으로 걷게 됩니다. 이때 발이 바닥에서 높이 떨어지지 않으므로 바닥에 쏠리듯 종종걸음이 됩니다. 나이들수록 발가락 근육을 사용하는 힘이 약해지는 게 중요한 원인입니다.





발가락 건강 지키기, 발가락 가위 · 바위 · 보

발을 이용한 동작으로 각 동작을 순서대로 반복해 10회 실시해보세요. 가위 · 바위 · 보 각 동작은 신경과 근육의 협응 능력을 단련시켜줍니다.



① ‘가위’ 나머지 네 발가락은 바닥에 단단히 고정한 채 엄지발가락만 위로 들어올리는 동작입니다. 엄지발가락을 최대한 높이 올리고 발바닥이 늘어나는 것을 느껴보세요. 처음에는 한 번에 한쪽 다리씩 시도해보다가 익숙해지면 발가락을 위아래로 역동적인 동작을 수행하고, 밴드를 엄지발가락에 걸고 다양한 방향으로 당기는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② ‘바위’ 발가락을 오므리는 운동은 발가락 악력을 강화해 발 아치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굽히는 힘’이 발달하면 낙상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발가락을 움켜지는 동작과 함께 수건을 움켜지고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③ ‘보자기’ 발가락에 힘을 줘 발가락을 최대한 좌우로 벌렸다가 다시 힘을 풉니다. 발바닥을 바닥에 붙여 발가락을 넓게 벌려 5초간 유지하고 풀어줍니다. 이 동작은 발가락 움직임을 조절하는 내재근을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발가락을 잘 벌리는 것은 근력, 유연성, 가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도움말 및 문의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이성현 교수 분당차병원 홈페이지| http://bundang.chamc.co.kr 분당차병원 블로그| https://blog.naver.com/chawomen 분당차병원 카카오톡 채널| http://pf.kakao.com/_Qf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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