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널뛰는 혈당, 단순한 관리 소홀일까요?
췌장이 보내는 마지막 구조신호일 수 있습니다.
췌장암 환자의 90%는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
당뇨병과 췌장암의 위험한 관계에 대해 알아봅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커지는 췌장암 위험
당뇨병 환자는 췌장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1.5-2배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병 유병기간과 췌장암 위험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뇨병 진단 2~3년 만에 췌장암을 발견했다면 췌장암 자체가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당뇨병과 췌장암은 서로 '원인'이 되기도, '결과'가 되기도 하는데요.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만드는 유일한 기관이기 때문이지요. 갑자기 혈당 조절이 잘 안 된다면? 췌장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당뇨병 → 췌장암 유발하는 이유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왜 췌장암 발병률을 높일까요? 췌장암과 2형당뇨병의 상관관계는 자주 이야기되지만 그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주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크게 다음 세 가지 이유로 설명합니다.
고인슐린혈증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해 췌장에서 과도한 인슐린을 만들어냅니다. 인슐린은 단순히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의 생존과 증식을 돕는 성장인자의 역할도 합니다. 췌장 내에 인슐린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췌장액이 흘러가는 통로인 췌관 세포의 비정상적인 분열을 유도해 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당뇨병은 우리 몸을 '만성 염증 상태'로 만듭니다. 지방 조직과 면역 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물질이 췌장 조직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고, 고혈당 상태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세포의 DNA를 공격합니다. 이때 발생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제대로 수리되지 않으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암세포로 변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가 좋아하는 고혈당 환경
포도당은 암세포의 주 에너지 원료입니다. 암세포는 일반 세포보다 포도당을 훨씬 많이 소모해 에너지를 얻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고혈당 환경은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하고 전이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췌장암 → 당뇨병 유발하는 이유
암세포에서 분비하는 신호전달물질 (Wnt5a)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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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췌장암 세포가 분비하는 특정 단백질(Wnt5a)이 인슐린 분비를 직접적으로 억제해 고혈당과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Wnt5a' 단백질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이 혈액으로 분비되는 것을 억제합니다. 따라서, 췌장암 수술 후 억제되었던 인슐린 분비가 회복되면서 혈당이 안정되게 됩니다.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IF 12.9), 「췌장암에서 당뇨병 발병 기전: Wnt5a/β-catenin 활성화에 의한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연세대·서울대 공동연구팀)
물리적인 췌장 조직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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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가 췌장 내부를 침범하고 자라나면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 조직을 물리적으로 파괴합니다. 또한, 암세포가 소화액이 흐르는 췌관을 막으면 췌장 전체에 만성적인 염증과 섬유화가 일어나 이 과정에서 췌장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상실되어 인슐린 생산이 줄어들고 혈당이 상승하게 됩니다.
당뇨병 환자가 눈여겨봐야 할 췌장암 신호는?
갑자기 혈당조절이 안될 때 :
평소와 다름없이 식단 관리를 잘 하고 약도 꾸준히 복용하는데 갑자기 혈당 수치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솟는 경우.
50세 이후 갑자기 생긴 당뇨병 :
가족력이 없고, 비만하지 않은 50세 이상의 성인이 갑자기 당뇨병을 진단 받은 경우.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 :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10% 이상 급격히 줄어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