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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 연장한 수명, 철학이 채우는 삶

늘어난 수명, 우리는 그 시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요?

의학의 발전으로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긴 생애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길어진 시간'이 곧 '행복한 시간'을 보장해주지는 않죠.

올해로 107세를 맞이한 김형석 명예교수는 이 간극을 메울 열쇠로 '철학'을 제시합니다.


100년의 지혜를 전하는 김형석 교수

지난 4월 24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는 연세대학교 김형석 명예교수의 초청 강연이 열렸습니다. 김형석 교수는 1920년생, 올해로 107세를 맞이한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이자 교육자로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을 받고 자랐으며, 윤동주 시인, 황순원 소설가 등과 함께 공부했던 현대사의 산증인입니다.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해 1954년부터 1985년까지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고, 여전히 강연, 집필,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현역 철학가'로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고독이라는 병』, 『백 년의 유산』 등이 있습니다.





'인격'이 없으면 '성격'대로 살게 된다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사람이 '인격'이 없으면 '성격'대로 살게 되고, 그러면 사회에 기여할 수가 없습니다."
이 날 강연에서 김형석 교수는 '인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격'이라는 건 무엇일까요?
김 교수는 인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타고난 성격, 특히 이기주의적인 성향에 갇혀 화를 내거나 비판하며,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며 살아가게 된다고 말하면서, 타고난 성격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배움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음을 역설하였습니다. 인격을 형성하는 방법으로는 ①이기주의자가 되어선 안 되며 ②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고 ③더불어 일할 줄 알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기주의자는 결국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고, 나보다 유능한 사람과 성실히 경쟁해야 성장할 수 있으며, 주변에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 더불어 일할 때 비로소 인격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60세~80세

김형석 교수는 자신의 인생 황금기로 60세에서 80세 사이를 꼽습니다.
김 교수는 6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철이 들고, '사회인으로서의 나'라는 자아가 시작된 것 같다고 회상합니다. 그가 말하는 '사회인으로서의 나'는 그간 쌓아온 배움을 타인과 나누기 시작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아무리 지식이 풍부해도 자신만을 위해 쓴다면 결코 '인격자'라 불릴 수 없습니다. 나를 위해 사는 삶은 남는 것이 없지만, 남을 위해 쏟은 정성은 고스란히 나의 인격으로 남는다는 설명입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죠?", "덕분에 도움 되었습니다."라는 인사를 듣는 삶, 즉 타인의 행복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차병원그룹, 철학과 만나다

차병원그룹은 줄기세포를 포함한 첨단 재생의학 연구를 통해 인류의 수명 연장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수명이 진정한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그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김형석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의학이 연장한 수명을 가치 있게 만드는 힘은 결국 '철학'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건강한 장수'란 신체적 안녕을 넘어 정신적 가치와 삶의 보람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차병원그룹의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번 강연이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밝혀주는 소중한 지침서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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